그리움 매산 소병우 그리움이 샘솟는다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 아님에도그저 하늘을 나는 바람 소리아련하게 미어져 나오는 보고픈 간절함이 구름 따라 웃고 지난다승화된 생각의 조각들이 마구 머릿속을 날아다니고그냥 어머니하고 뇌이어 본다보고픔이 닳아서 끈으로 이어져 한 몸 녹이는 여울목 물소리그 끈 마음을 매달아그리움고향하늘을 난다자갈길 신작로에 이어진 어스름 저녁 둑길고향 마을 굴뚝 연기도 멈추고잠지리를 준비하는 시간나는어머니 마중하는 연을 타고 내려앉는 여울목에내 어머니의 질긴 삶이 아른 거린다질경이가 그 모습일까 내 모습이 질경이일까- 출처: 서울시인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