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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산책로 한 곁에
저자 여울 김혜원 작성일 2016-12-14 15:22:41.0

바람이 머물다 가버린 날

의미없이 흘러 버린
내 젊음에 푸른 날을 답습하는 양
우린 언제나 그렇듯 그래 보지 못하고
잠든 초침의 작은 조각들을
한 없이 연민 합니다

젊음의 푸른 물감이 타 버린 후
사랑의 도자기 구워진다면
더 많은 날이 소각되어 버린 후엔
주름진 자화상을 그려 볼 수 밖에
없는 공허를 외면할 순 없습니다

누군가의 노랫말이
인생은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으며
또 영원할 수 없죠


체내 깊숙한 자리로
좀더 머무르고 싶은 바랭을 위해
어리석은 절규를 멈추지 않은 듯
무수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소중함을 모르는 채
우린 규칙적인 동작소리를 유심히 흘러 버립니다
당신 곁에 머물며
미소했던 그들의 거짓돤 자욱을
남몰래 간직 하고픈 것은 돌아 볼 수 밖에 없는
곁에 있지 않은 날들에
유혹을 외면하지 못한 때문이겠지요.

- 출처: 서울시인대학 - 

작성자 관리자 수정일 2017-10-14 11:15: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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